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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 돋보기]초록뱀컴퍼니, 자회사 지분가치 시총 넘어…싸이월드 NFT사업 시너지 기대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9 08:39

수정 2021.11.19 08:46

초록뱀컴퍼니 시총 1432억원 밖에 안돼
자회사 초록뱀컴퍼니 시총 2573억
비덴트 유증 참여, 보유 지분 가치 상승할 듯
싸이월드와 엔터테인먼트 그룹 초록뱀컴퍼니가 메타버스 NFT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싸이월드와 엔터테인먼트 그룹 초록뱀컴퍼니가 메타버스 NFT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이낸셜뉴스]NFT(대체불가토큰) 및 메타버스 사업에 나선 초록뱀미디어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최대주주인 초록뱀컴퍼니의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초록뱀컴퍼니가 저평가된 만큼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록뱀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초록뱀미디어의 주식은 6684만1174주로 전일 종가 기준 2573억3800만원에 달한다. 반면 모회사인 초록뱀컴퍼니의 시가총액은 1432억원 밖에 되지 않아 1100억원이나 저렴하다.


업계에서는 초록뱀컴퍼니가 최근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이들 기업이 성장할 수록 지분 보유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초록뱀컴퍼니는 지난 17일 초록뱀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총 250억원을 참여해 보유주식수를 891만5835주 늘렸다. 이날 유증에는 롯데홈쇼핑, 빗썸코리아, 버킷스튜디오, YG PLUS’, 비덴트 등이 참여했다.

또 초록뱀컴퍼니는 3·4분기말 기준 18개 투자조합에 출자를 했다. 총 투자지분 가치만 400억원에 달한다. 투자 자산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도 있다. 총 20억원을 보유한 비덴트 전환사채의 가치만 약 70억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18일 비덴트가 4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초록뱀컴퍼니 역시 이 중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300억원은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이 3투자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바이오젠은 비덴트의 전환우선주 193만6734주, 초록뱀컴퍼니는 64만5578주를 받는다.

전날 비덴트가 3·4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토러스투자자문의 투자 유치 등에 힘입어 급등 상한가를 간 바 있다. 티사이언티픽도 같은 날 빗썸코리아 지분 8.22%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14.31% 오른만큼 초록뱀컴퍼니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초록뱀컴퍼니는 초록뱀미디어와 차별화된 엔터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17일 오픈을 앞둔 싸이월드의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에 직접 투자하고, NFT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초록뱀컴퍼니는 초록뱀그룹의 홀딩스 기업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드라마 제작 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록뱀미디어가 메타버스와 NFT 사업을 확대할수록 초록뱀컴퍼니의 보유지분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록뱀미디어가 롯데홈쇼핑, 빗썸코리아와 어떤 사업을 펼치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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