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악화되는 방역지표' 당국, 오늘 첫 위험도 주간평가 발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2 06:00

수정 2021.11.22 06:00

2주차 대비 3주차 방역지표 급격히 악화된 상황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넘어
위험평가서 전국 위험도 중간 격상 가능성 있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이 전환된 이후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300명대였던 위중증환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일평균 사망자 수는 23명에 달한다.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가용도 턱밑까지 차올랐고, 특히나 수도권 중환자실의 경우 가동률이 80%에 달한다. 곳곳에서 위험 신고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22일 처음으로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지난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위험도 평가 계획에 따라 11월 3주차 주간평가를 발표한다. 위험도 평가 기준 발표 이후 첫 주간평가 발표다.

방대본은 지난 17일 11월 2주차 방역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재원중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전국 기준 56%를 기록했고, 수도권에서는 7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 방대본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주간 증가 이후 지난 주와 유사한 수준이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발생률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수도권에서 발생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상회복 이후 방역지표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11월 3주차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607.1명이다. 전주 2158.9명 대비 448.2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208%다. 수도권이 직전주 대비 21.4% 증가하면서 일상회복 전환 이후 유행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면서 위중증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80%을 훌쩍 넘었다. 전날(79.0%) 대비 하루 새 2.5%포인트가 상승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병상을 기다리는 인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0시 기준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804명이다. 수도권 확진자가 하루 평균 2500명 안팎으로 쏟오지면서 병상 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중 2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는 인원도 479명에 달한다. 또한 1일 이상 대기자 중 중 70세 이상 고령 421명이고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 383명이다. 또한 사망자 수도 일상회복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일 2858명이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1일 0시 기준 3274명으로 증가했다.

방역 지표가 나빠지고 있지만 비상계획 발동이 논의되는 '긴급평가'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현재 방역 상황이 다음 주부터 반전될 가능성은 적다.
다만 방역 지표 악화가 지속될 경우 일상회복 2단계 진전 등에는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긴급평가의 조건으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 도달 시 △주간 평가 결과가 위험도 '매우 높음'인 경우 △4주간 단계 평가 결과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인 경우 △방역의료분과위원회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비상계획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이 판단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어느 하나라도 기준을 넘을 경우 긴급평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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