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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日 노선 되살린다..6개 노선 재허가 신청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06:00

수정 2021.11.25 05:59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항공기© 뉴스1 /사진=뉴스1
제주항공 항공기© 뉴스1 /사진=뉴스1
제주항공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운항을 멈춘 일본 노선 되살기에 나선다. 아직까지 비즈니스, 유학생 승객이 대다수이지만 여행객 수요가 되살아날 때를 대비해 현재 2개 노선을 8개로 확대키로 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에 국제 정기편 노선허가를 위한 안전성 검토를 요청했다. 안전성 검토는 노선허가를 받기 전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제주항공이 노선허가를 추진 중인 노선은 △인천~나고야, 후쿠오카, 홋카이도, 오키나와 △김해(부산)~나리타, 오사카 등 총 6개 노선이다. 이들 노선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운항을 중단한 곳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나리타, 오사카 노선에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제주항공이 선제적으로 노선 재허가에 나선 건 늘어날 여객 수요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서다.

항공사가 특정 노선에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띄우려면 국토부의 노선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허가받은 노선에 항공기를 제때 투입하지 못할 경우 '노선 휴지'를 신청할 수 있다. 휴지신청 이후 6~12개월 이내에 끝내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면 노선은 폐지된다. 노선휴지는 일종의 노선 폐지 유예 신청인 셈이다. 폐지된 노선이라도 항공사가 재허가를 신청하면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당국이 허가를 내준다.

제주항공, 日 노선 되살린다..6개 노선 재허가 신청
노선 재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운항허가 획득, 운임신고 등 추가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말에는 중국, 동남아 등 총 17개 노선에 대한 허가를 신청해둔 바 있다.

일본 노선 재허가가 임박해지면서 제주항공의 오키나와 지점 재설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주항공은 지점 설치 5개월만인 지난 10월 오키나와 지점을 폐쇄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은 중요 노선 중 하나로,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더 많은 노선도 있었다"며 "현재 일본은 비즈니스, 유학생 승객이 대부분이지만, 자가격리 문제가 해결되고 여객 수요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노선 허가를 받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선 허가를 받으면 오키나와 지점을 재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 이외에 현재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는 진에어(인천~후쿠오카)뿐이다.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든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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