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디펜스, 친환경 잠수함 배터리 조립시설 연내 첫 구축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4 17:57

수정 2021.11.25 08:31

선박용 배터리 모듈사업 본격화
3000t급 '장보고3'에 우선 탑재
KERI와 군·민수선박용 공략 맞손
한화디펜스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 뉴시스
한화디펜스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 뉴시스
한화디펜스가 잠수함 리튬전지 배터리모듈 조립라인 구축을 마무리짓고 친환경 선박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디펜스는 잠수함을 비롯해 친환경 선박 관련 배터리 모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부터 74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잠수함 리튬전지 배터리모듈 조립라인 구축 작업을 다음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부터 창원1사업장에 74억원을 투자해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조립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조립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효율적인 보조전원으로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현재는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연료소모량을 감소시키는 정도지만, 궁극적으론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시설을 통해 완성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선박 등에 부착시킬 수 있도록 체계화하게 된다. 한화디펜스는 체계화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3 Batch-Ⅱ'에 우선 탑재한 뒤 일반 선박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선박용 배터리 사업을 미래 신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디펜스는 지난 22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전기추진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디펜스는 협약을 통해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군용 수상함 및 민수선박용 배터리시스템 영역까지 상호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해군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의 성공적 개발완료 및 전력화 △군용(잠수함·수상함)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및 시스템 레벨 검증 연구 등 협력 △선박용 고출력·고안전 배터리시스템 개발, 시험, 연구협력 △선박용 배터리시스템 안전성·신뢰성 관련 국제·국내 표준(안) 제개정 협력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2차전지의 전기추진선박 적용을 위한 선도적 연구·개발협력 등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행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사업에서 축적한 ESS 분야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바탕으로 군 수상함 및 관공선, 민간상선 등 전기추진선박용 배터리시스템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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