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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떡하나, 전염력 매우 높은 코로나 변종 또 나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6 05:01

수정 2021.11.26 17:39

보츠나와, 남아공에 이어 최근 홍콩에서도 발견
변이 코로나 '누(Nu)'로 명명
전염성 강하고 백신 내성 가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폭증하고 있는 한국이 더 긴장해야 할 일이 생겼다. 돌연변이만 32개에 달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또 출현한 것이다. 한 번에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나와에서 발견된 것인데 이 문제의 변이종은 '누'(Nu·'B.1.1.529)로 불린다.

오늘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새롭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종은 '누'다.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누 변이는 이달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만 총 3명이 감염됐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州)에서 6명, 홍콩에서 1명의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홍콩 확진자는 36세 남성으로 남아공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누 변이 감염자는 총 10명이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전세계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유전학자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누' 변이에 대해 '한 차례의 폭발적 변이'의 영향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한 만성 질환자의 몸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전파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변이종의 바이러스 정보를 유전체 정보 공유 사이트에 공유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아주, 아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소. /사진AP=뉴시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소. /사진AP=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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