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민지, 대회당 상금 일본 상금왕보다 많아
시즌 종료 결과 KLPGA투어는 박민지(23·NH투자증권), LPGA투어는 고진영(26·솔레어), 그리고 JLPGA투어는 이나미 모네(일본)가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상금왕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에 25개 대회에 출전, 우승 6회, 준우승 2회 등 총 '톱10'에 14차례나 입상하면서 15억 2137만 4313원을 획득했다. 박성현(28·솔레어)이 2016년도에 수립한 한 시즌 최다 상금인 1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다 상금액이다.
고진영은 총 19개 대회에 출전, 최종전 우승 상금 150만달러 등 총 350만2161달러(41억67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19년(277만3894달러)과 2020년(166만7925달러)에 이어 상금왕 3연패다. 이는 한국 선수 최초이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6-2008)이후 13년만이다.
이나미는 총 45개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거둬 2억5520만엔(26억8000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나미의 승수와 상금액이 투어 사상 최다가 된 것은 JLPGA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2020-2021시즌을 통합 운영했기 때문이다.
한·미·일투어는 세계 여자골프의 중심이다. 가장 규모가 큰 투어는 올해 34개 대회에 총상금액 7645만 달러 규모로 치러진 LPGA투어다. 고진영이 전체 일정 중 절반 가량인 19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박민지와 이나미보다 약 3~4배 가량 많은 대회당 18만4324달러(약 2억2000여만원)의 상금을 기록한 이유다.
대회당 상금액만 놓고 보면 LPGA투어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KLPGA투어가 JLPGA투어를 추월한 것을 볼 수 있다. 박민지가 올 시즌 대회당 벌어들인 상금액은 6086만원, 이나미는 5960만원으로 박민지가 약 126만원 가량을 더 많다.
올해 30개 대회에 총상금액 261억원으로 치러진 KLPGA투어는 2022시즌에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이면 JLPGA투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 뒤 LPGA투어와 쌍두체제로 세계 여자골프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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