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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박물관 소장 ‘영친왕 일가 어린이 복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9 15:11

수정 2021.11.29 15:11

숙명여대 박물관 소장 ‘영친왕 일가 어린이 복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파이낸셜뉴스]숙명여자대학교는 숙명여대 박물관의 ‘영친왕 일가 어린이 복식(총 9건)’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은 △사규삼(남자아이가 착용한 예복) 및 창의(외출 시 겉옷의 밑받침으로 입은 옷)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풍차바지(밑을 터서 용변을 보기 편하게 만든 남자아이용 바지) △조끼 △버선 등이다. 모두 보관 상태가 우수한 새 옷으로, 전형적인 왕가 어린이 복식의 양식을 보여주며, 사규삼과 조끼에는 대한제국(1897~1910)의 황실 상징인 오얏꽃 문양의 단추가 달려있어 시대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왕가 어린이 복식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물이 많지 않아서 희소가치가 높다.
2009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 중 영친왕의 아들 이구(李玖·1931~2005)의 복식 유물과 소재, 단추, 문양 등의 측면에서 비슷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착용하기 쉽게 분홍색 사규삼 아래 녹색 창의를 받쳐 꿰매놓은 '사규삼 및 창의'는 조선 시대 왕실과 반가에서 돌옷이나 관례 때 예복으로 입힌 것으로, 현존하는 유물이 매우 드물다.


한편, 숙명여대 박물관에서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어린이 복식 중 사규삼 및 조끼, 두루마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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