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래 3번째 공급계약
북미·베트남서 2년간 4000억 수주
미래 전기차 공급망 주도권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의 신생 전기차 회사인 리비안과 3번째로 전기차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북미·베트남서 2년간 4000억 수주
미래 전기차 공급망 주도권 확보
이번 수주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급하는 제품은 약 9만대 분량의 명천공업산 아웃풋샤프트로 600만불(약 71억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이래AMS산 하프샤프트 최초 공급건과 올해 9월 145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포함하면 총 3번에 걸친 리비안향 부품 수주가 되는 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에 이래AMS의 하프샤프트 640억, 올해 6월 성림첨단산업의 구동모터용 영구자석 1290억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또 올해 상반기 북미지역 스타트업과 맺은 525억원 규모 전기차 부품 계약과 이번 리비안 수주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이 2년에 걸쳐 약 4000억원에 이른다.
리비안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테슬라가 세단 등 주로 승용차에 집중하고 있는데 비해 리비안은 픽업트럭과 SUV를 초기 주력 모델로 앞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오는 2030년까지 리비안의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리비안의 성장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아웃풋샤프트는 전기차 구동축의 핵심 부품으로 구동모터의 동력을 양쪽 휠에 전달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제품을 생산한 명천공업은 1983년 농기계 부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자동차 변속기 부품과 전기차 감속기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아이템은 인풋·아웃풋 샤프트, 감속기어, 스피드기어 등이다. 향후 내연기관에서 탈피한 EV용 자동차 부품 수출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설비와 연구 인력에 지속적 투자를 진행중인 강소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오더 외에도 리비안으로부터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며,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리비안의 주력 전기차 제조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사업 확대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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