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미·러 7일 화상 정상회담..."러, 내년 우크라 침공 전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04:52

수정 2021.12.05 04:52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양국 정상은 6월 대면회담, 7월 전화회담에 이어 오는 7일 또 한 번 화상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양국 정상은 6월 대면회담, 7월 전화회담에 이어 오는 7일 또 한 번 화상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를 갖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 화상정상회의 일정이 잡혔다.


AP,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궁(크레믈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 관영 RIA 노보스티에 7일밤 양국간 화상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화상 정상회의가 얼마나 오래 이뤄질지는 미국측이 결정하기 달렸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에도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해킹범죄조직들이 미국을 해깅공격하는 것을 막을 것을 압박한 바 있다.

이후 양국간 관심사는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 고조 완화로 바뀌었다.

러시아는 미국에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러시아가 다른 나라나 동맹국들의 확장 계획에 말할 자격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속셈이 다른 곳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가 이번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복속하기 위해 침공을 준비하면서 나토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해 나토가입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7만병력을 집결시켰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또 이르면 내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2014년과 달리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대비하고 있어 러시아가 만에 하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도발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긴장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가 내년 1월 침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와 크림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 규모가 9만4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내년 1월 중 '대규모'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쿠데타를 모의했다가 적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은 6월 제네바에서 푸틴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레드 라인'을 넘는다면 그에 상응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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