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여성 살해·유기한 50대, 공범도 죽여 야산에 버렸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06:53

수정 2021.12.07 06:5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실종 신고가 접수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범행을 숨기고자 공범까지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전날 살인 및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 남편은 지난 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B씨를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했고 딸이 다음날 오후 7시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하루 뒤인 5일 오후 7시 30분쯤 미추홀구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인근에 있는 지상 주차장 내 차량 트렁크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살해한 B씨 카드에서 현금을 빼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공범도 죽여서 을왕리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인천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 C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A씨가 C씨와 함께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고자 C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 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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