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8만전자' 가까워지나…주가 상승 이어 외국계 증권사서 긍정 전망 나와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16:33

수정 2021.12.07 16:33

삼전, 2개월 만에 7만7000원대 돌파
외국인 매수세 유입…12월 순매수액 1조 넘어
국내 증권사 "메모리 주식 비중 높여야" 조언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전격 교체하고 김기남 부회장을 회장으로, 한종희 사장과 정현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사장단 인사에선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 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는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전격 교체하고 김기남 부회장을 회장으로, 한종희 사장과 정현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사장단 인사에선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 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2021.1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개월만에 7만7000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홍콩계 증권사인 CLSA가 목표주가를 25%나 상향조정했다.


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4%) 오른 7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7만70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27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올해 1월 삼성전자 주가는 9만6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8만원대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올여름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리포트가 이어지며 7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이후 10월 말과 11월 중순에는 6만원대로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7만44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35% 급등한 데 이어 2일 1.8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0.26% 하락했으나 6일 다시 0.93% 상승한 7만6300원에 장을 마감하며 '8만전자' 회복에 가까워졌다.

삼성전자 주가 회복에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한몫했다. 외국인은 지난 1일 삼성전자를 437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2일에는 5114억원, 6일에는 192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2월 기준 순매수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강력한 매수세를 보인 것은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예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지난 6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CLSA는 보고서에서 반도체의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수 있으며 메모리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주식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 3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에 총 3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인데, 이는 전체 외인 순매수 4조3500억원의 69%에 달하는 것"이라며 "DRAM가격 반등과 이에 따른 수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에 수급이 몰리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중국 헝다그룹이 채무상환 불가를 인정했고 이달에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둔화될 수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대일로"라며 "아직 시장 전체적으로 강한 콜을 하긴 어려운 환경이다.
업황 바닥 기대감이 나오는 반도체가 그나마 상대적인 피난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