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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 선대위, 금태섭 영입 잘한 일...민주당에 꽤 큰 위협될 것"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8 09:03

수정 2021.12.08 09:03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금태섭 전 의원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한 것을 두고 "아마 민주당에 나름대로 꽤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탈 진보' 인사로 분류된다.

7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 인선 중에서 제가 그나마 좀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수정 교수 영입한 부분이고, 그 다음에 금 전 의원 영입한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왜냐하면 이게 조국 사태랑 결부되어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서 사죄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금 전 의원이 저쪽으로 갔을 때 이쪽 진영에서 계속 비난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저 사과가 과연 진정한 사과였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만약에 진정으로 사과했다면 금 전 의원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다. 그리고 당신을 거기 가게 해서 너무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반성하고 사과할 테니까 거기 가는 일만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게 민주당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멘트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온갖 배신자니 검찰당이니 난리가 났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보면 저 사람들 아직도 조국 사태에 대해 인정하지도 않고, 말은 사과했지만 전수적 사과에 불과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며 "노선이 분명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사과를 한 건가, 안 한 건가. 반성을 한 건가, 안 한 건가. 사과를 하고 반성했다면 그에 따른 전형적인 행동을 해야하는데 그걸 안 하고 있다"고 했다.

18일 국회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2차 준비회의에서 김용민 공동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국회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2차 준비회의에서 김용민 공동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 전 의원의 윤 후보 선대위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금태섭, 철새정치인 인증"이라며 비꼬았다.
이어 "더 망가지기도 어려운 지경이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부끄러운 행동을 보일지 벌써 우려된다"며 "민주당 탈당하기 전 인권과 진보를 언급하던 건 역시 철새쇼였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금 전 의원이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산하 전략기획실장에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총괄상황본부는 김 위원장 직속으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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