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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1년전 쓴 '민주당 탈당의 변' 왜 다시 올렸을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08:01

수정 2021.12.09 08:01

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 뉴스1 제공
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태섭은 왜 1년 전의 글을 다시 올린 것일까. 그는 “그 이후로도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털어놨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가운데, 1년 전 당을 탈당하며 쓴 ‘민주당 탈탕의 변’을 다시 게재했다.

그는 “최근에 대선 후보와 다른 의견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당원에게 8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하기도”라며 비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했다가 당원자격정지 8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상이 제주대 교수를 언급한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21일 민주당을 탈당하며 쓴 ‘민주당 탈당의 변’을 통해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라며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라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라며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산하 전략기획실장에 임명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의 ‘조국 수호’ 기조를 꾸준하게 비판하다 탈당한 인물이다.
이후 윤 후보 선대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를 결정하면서 금 전 의원도 함께 합류했다. 다만 이를 두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검찰당 합류를 축하드린다.
철새정치인 인증”이라고 맹비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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