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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국고채 바이백 효과에 11월 국고채 금리 뚝"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4:46

수정 2021.12.09 14:46

[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정부 당국의 긴급 시장안정화 조치, 가파른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 등으로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채권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는 '11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달 동안30.4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고 9일 밝혔다. 11월 말 3년물 금리는 1.799%를 가리켰다.

같은 기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9.7bp, 36.2bp 하락폭을 보였다. 1년물과 2년물은 11.8bp, 16.3bp씩 하락하며 중장기물 대비 하락폭이 좁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 국고채 금리는 11월 초 미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 등으로 상승했다"며 "그러나 도비시(비둘기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견, 기재부의 국고채 바이백과 한은의 단순매입 등의 긴급시장안정화 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금리는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11월 중순 이후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0.75%→1.0%)으로 단기 불확실성 해소, 한은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국내 기관의 국채선물 매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금리는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발행 규모는 6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3%(2190억원) 줄었다. 순발행액은 19조470억원 증가해 채권 발행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2469조원을 기록했다.

국채 발행액은 14조678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42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액은 각각 2조4990억원, 1조807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액 중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이 36.3%를 차지한 반면 BBB등급 이하(무등급 포함)는 63.7%를 차지했다.

11월 수요예측 6건 중 미매각은 3건이나 발생했다. 외국인 채권보유 잔고는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연속 갱신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08조6203억원으로 전월(205조1453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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