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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누적 14만대…캠핑족 잡았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0 10:00

수정 2021.12.10 20:11

픽업트럭 꾸준한 인기
어려움 딛고 쌍용차 내수실적 견인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의 대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이 국내 누적 판매 14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픽업트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짐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넓은 적재공간을 갖추면서도 험로에서 안정적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픽업트럭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 첫 출시된 이후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총 13만8995대가 팔렸다. 이달 판매분을 고려하면 연내 14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과거부터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 꾸준히 픽업트럭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가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의 올해 내수판매 중 렉스턴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45.3%에 달할 정도다.


기업회생절차와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근 렉스턴 스포츠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11월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판매는 3159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89.2%,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에 힘입어 쌍용차는 11월 6277대의 내수 판매고를 올려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제공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 요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화물차처럼 큰 집을 실을 수 있는 넓은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데크는 텐트같이 부피가 큰 캠핑용품, 자전거 등 다양한 레저용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까지,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700㎏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각종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이 들어가고, 방음·방진·방수 성능이 향상된 엔진룸 어라운드실,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륜 구동시스템은 눈이 쌓이거나 비가 내리는 날씨나 도심과 험로 등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픽업트럭의 저변은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도 올해 343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에 이어 내년에는 럭셔리 픽업트럭 GMC 시에라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픽업트럭의 전동화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소량이지만 전기 픽업트럭 'R1T'의 고객 인도를 현지에서 시작했고,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허머EV 등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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