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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차례 접종하면 오미크론 유증상 75% 차단" 영 보건안전청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1 06:04

수정 2021.12.11 06:04

[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9일(현지시간) 한 임산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뉴스1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9일(현지시간) 한 임산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 증상도 75%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 2차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B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과학자들의 초기 분석 결과 델타, 오미크론 등 돌연변이가 계속 나타나는 가운데 새 돌연변이에 대해 백신의 효과는 점점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3차 부스터샷이 상황을 역전시킬 신의 한수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가운데 약 75%는 어떤 코로나19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델타변이와 오미크론이 함께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올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는 448명으로 영국의 전체 오미크론 확진자 수를 1265명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델타변이 환자가 신규 확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세를 불리면서 10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24시간 동안 5만8194명 늘어 1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타변이에 이어 오미크론변이에서는 백신을 맞은 이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이들이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백신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백신은 여전히 코로나19 중증을 막아주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감염자 581명, 델타 감염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3차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비록 제한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지만 이번 분석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2차례만 접종했을 경우 오미크론변이에 대한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차 접종까지만 마친 경우에는 항체의 보호력이 40분의1 수준으로 급격해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차 부스터샷을 맞으면 유증상을 75%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으로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연구진은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백신에 대해서는 데이테가 충분하지 않아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미크론 증상이 이전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덜하다고 해도 급속한 감염력은 공중보건위기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확인된다고 해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언제든 합병증 등으로 입원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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