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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일본증시 상장 10주년..기업가치 4배 뛰었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4 16:23

수정 2021.12.14 16:23

2011년 12월 14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

내년 1Q ‘던파 모바일’ 국내 출시 등 신작 릴레이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14일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 상장 10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12월 14일 상장 첫날 1307엔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약 5500억 엔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넥슨은 시총 2조8400억 엔(약 30조원)을 돌파,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게임사 중 시총 순위 2위를 달성했다.

현재 넥슨의 시총은 약 2조 엔 규모다. 상장 후 10년간 기업가치를 약 4배가량 높이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넥슨은 "당시 일본시장에 상장한 목적은 게임 콘텐츠 강국인 일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게임사들과 경쟁에서 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넥슨 2011년 일본 증시 상장 후 10년 간 매출 추이. 넥슨 제공
넥슨 2011년 일본 증시 상장 후 10년 간 매출 추이. 넥슨 제공

■상장 후 모바일 플랫폼 본격 확장
넥슨은 상장 직후인 2012년 넥슨 고유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IP) 성장과 더불어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 정통 온라인축구게임 ‘FIFA 온라인 3’ 서비스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 넥슨은 2012년 5월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흡수합병하고,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확보해왔다.

넥슨은 또 2015년 모바일게임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를 인수하며 우수한 개발력과 유력 IP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2015년 6월 넷게임즈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에 투자를 단행, ‘HIT’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 18일 출시된 ‘HIT’는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넥슨은 넷게임즈 추가지분을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했다.

2017년은 액션 RPG ‘다크어벤저3’를 시작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AxE)’와 수집형 RPG ‘오버히트’ 등 넥슨 신작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 모바일게임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해였다. 2018년에는 넥슨 간판 스포츠게임인 ‘FIFA 온라인’ 프랜차이즈 신작 ‘FIFA 온라인 4’를 출시했다.

넥슨 주요 게임 출시 개요. 넥슨 제공
넥슨 주요 게임 출시 개요. 넥슨 제공

■내년 신작 통해 글로벌 경쟁력 ↑
2020년 넥슨은 역대 최대 연간매출 기록을 경신,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업 실무에서 시작해 대표이사에 오른 사업전문가답게 취임 이후 매출 등 양적 성장은 물론 모바일과 PC 플랫폼 간 균형 잡힌 매출비중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은 내년부터 미래성장을 책임질 신작 타이틀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 사내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2년 1·4분기 중 국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또 전 세계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마친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신규 PC 슈팅게임 ‘프로젝트 D’도 업계 관심이 높다.
지난 3·4분기 공개했던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 이용자가 백병전 PvP(Player vs Player) 전투를 펼치는 ‘프로젝트 HP(가제)’와 넷게임즈가 선보이는 신작 ‘프로젝트 매그넘’ 등도 집중 개발 중이다.

넥슨은 미래 경쟁력을 가를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를 위한 인력과 리소스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넥슨은 2017년 4월 설립한 인텔리전스랩스에 500명 이상 인력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채용을 통해 전문인력을 갖춘 조직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는 “우수한 인재 확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선별에 신중을 기하되 선택한 프로젝트에는 과감하게 리소스를 투입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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