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급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이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안도랠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7% 상승한 616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0.8% 상승한 507만7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전날 최저치 대비 5~10% 수준의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날 FOMC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각각 5800만원과 450만원 수준까지 빠진 바 있다.
연준은 이날까지 진행된 FOMC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규모를 2배 확대하기도 했다. 테이퍼링 종료시기는 내년 6월이 아닌 3월로 당겨지게 된다. 내년 기준금리는 0.25%포인트씩 3차례 올릴 것을 예고했다.
연준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채권을 매입하는 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실업률이 크게 하락하고 물가상승률도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FOMC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짐 케이론 모간스탠리투자운용 글로벌 고정수익 담당 수석전략가는 CNBC에 이날 시장의 급등세는 "(연준의 긴축전환이) 훨씬 더 공격적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던 시장에 나타난 일종의 안도의 한 숨"이라고 평가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16일 오전 9시 기준 1만1884.54포인트로 전날보다 3.6%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5.3% 올랐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전일보다 8.2% 감소했으며,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2.2%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웨이브(WAVES)는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384.8%로 가장 높았고 가격 또한 15.1% 상승한 2만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보라(BORA)로 같은 시간 1110원으로 전날보다 26.1% 상승했지만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21.0% 하락한 4435억원을 기록하였다.
이날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4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34.8% 하락했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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