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불확실성 해소' 나스닥 2.15% 급등... 코스피 3000선 회복·가상자산 반등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6 18:00

수정 2021.12.16 18:00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7.02포인트(0.57%) 상승한 3006.41로 마감했다. 뉴스1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7.02포인트(0.57%) 상승한 3006.41로 마감했다.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결과를 내놓자 불안감이 걷히면서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안도랠리를 보이며 소폭 상승했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83.25포인트(1.08%) 오른 3만5927.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876포인트(1.63%) 급등한 4709.85로 올라섰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327.94포인트(2.15%) 폭등한 1만5565.58로 뛰었다.


이날 연준 금리인상과 채권매입 축소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기술주가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나스닥지수는 2%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5.56포인트(1.65%) 뛴 2195.21로 장을 마쳤다.

반면 '월가 공포지수'는 크게 내렸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2.60포인트(1.88%) 급락한 19.29로 떨어졌다.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 들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회의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구상이 막상 구체화하자 주식시장은 되레 급등했다. 연준이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된 터라 FOMC 회의가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것이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만들면서 주가 상승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도 이날 안도랠리를 펼치며 전 거래일 대비 17.02(0.57%)포인트 오른 3006.41로 마감했다. FOMC가 긴축 기조를 유지했지만 측정 불가능했던 불확실성이 측정 가능한 '리스크'로 전환되면서 주식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186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1억원, 167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을 밑돈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했다는 점이 미국 소비 경기에 민감한 국내 수출 대형주들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10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연말 쇼핑을 앞당긴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소비 경기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3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명확한 일정표에 가상화폐 역시 반등세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2.88% 오른 6045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5.46% 상승하면서 49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