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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물 가득찬 '오아시스' 발견돼-CNN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7 09:18

수정 2021.12.17 14:50

화성 탐사로봇이 화성표면에 착륙후 전송한 표면사진.
화성 탐사로봇이 화성표면에 착륙후 전송한 표면사진.
[파이낸셜뉴스]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우주선이 화성에서 상당량의 물로 가득찬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화성에서 대량의 물 발견으로 인간의 화성 식민지 건설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아시스가 발견된 곳은 화성의 마리너계곡이다. 마리너 계곡은 미국 그랜드 캐년보다 10배 길고 5배 깊으며 20배 넓다.

미 CNN은 16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유럽우주국과 러시아연방우주국이 공동으로 발사한 '엑소마스 트레이스 개스 오비터' 우주선이 화성의 마리너계곡에 대량의 물이 있음을 확인했다.

우주선은 고해상도지표면중성자추적기(FREND)라는 장치로 계곡 지하에 있는 물을 찾아냈다.
이 장치는 화성 토양 상층부 약 1m에 포함된 수소 성분을 측정할 수 있다.

화성의 수분은 대부분 극지방 얼음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에 물을 발견한 마리너계곡은 화성 적도 바로 남쪽에 있으며 기온이 크게 낮지 않은 곳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올 2월 사이에 우주선이 수집한 자료에서 물을 발견했다. 기존의 다른 화성 탐사 우주선들은 화성 토양 속에 소량의 수분이 함유돼 있음을 발견했었다.

과학잡지 이카루스에 16일 게재된 논문 저자인 FREND 중성자망원경 책임자 이고르 미트로파노프는 성명에서 "우주선 덕분에 우리는 화성 지표면 1m 아래까지 살펴볼 수 있으며 화성 지하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기존의 장치로는 발견하지 못한 수량이 풍부한 오아시스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FREND가 거대한 마리너 계곡에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수소가 있음을 밝혔다. 이 수소는 물분자에 결합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역 표면 물질의 40%가 물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저자인 알렉세이 말라코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우주연구소 과학자는 "마리너 계곡 중앙부는 물로 덮여 있음을 발견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지구의 영구동토층과 흡사하며 기온이 낮아서 물이 토양속 얼음으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와 '올해의 인물' 선정 기념 인터뷰에서 "5년 안에 화성에 착륙하지 못한다면 그야 말로 놀랄 일이다"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어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수경법 농장으로 화성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해 인간이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화성 식민지론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과제는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동물과 지구 생명체들을 그곳에 옮겨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일종의 노아의 방주 미래판"이라면서 "다만 (한 쌍씩만 실었던 노아의 방주와 달리 종별로) 2 개체 이상을 옮겨다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별로) 딱 둘만 있으면 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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