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거래銀 앱 하나로 계좌관리… 3천만명이 오픈뱅킹 사용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12:00

수정 2021.12.21 18:26

2년만에… 등록 계좌수 1억개
하루 거래되는 금액만 1조원
금융위 "보험 등 참여기관 확대"
주거래銀 앱 하나로 계좌관리… 3천만명이 오픈뱅킹 사용

#1. 직장인 A씨는 매월 급여일마다 4~5개의 은행 앱에 접속해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등 각종 통장 관리를 하느라 번거로웠다. 그러던중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 이후엔 주거래은행 앱 하나로 수수료 없이 '타은행 간 자금이체'를 할 수 있게 됐다.

#2. 평소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대학생 B씨는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때마다 채팅 앱에 연동된 ‘더치페이 서비스’를 이용해 N분의 1로 그 자리에서 정산한다. 뒷말 없이 공평하고 편리해진 것이다.

금융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픈뱅킹이 시행 2년 만에 순가입자수 3000만명, 순등록계좌수 1억개를 돌파했다.

금융위는 21일 ‘오픈뱅킹 시행 2년이 만든 디지털 금융혁신 성과’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2853만명 대비 105%에 해당한다.

누적 거래량 기준으로는 83억80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매일 약 2000만건, 1조원의 거래가 오픈뱅킹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오픈뱅킹 서비스 중에서는 잔액조회(68%), 출금이체(21%), 거래내역 조회(6%) 등 계좌 관련 기능의 이용 비중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최근 추가된 카드 및 선불정보 관련 기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만 해도 5만 건이던 카드 조회 건수는 11월에는 2456만건으로 늘었고, 7월에 선보인 선불정보 조회 건수도 13만건에서 11월에는 380만건으로 급증했다.

금융위는 오픈뱅킹을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금융 인프라를 시장에 전면 개방하는 제도적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출금 이체 서비스를 이용해 타 은행간 자금 이체를 간편하게 할 수 있고, 해외송금앱을 통해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지역화폐 앱을 이용해 지역 내 가맹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도 출금 이체를 활용한 서비스다.

금융위는 "향후 오픈뱅킹을 넘어 오픈파이낸스를 향해 나가겠다"며 "은행의 계좌정보 및 이체기능 개방에 초점을 둔 오픈뱅킹 개념을 확장해 보험 등 여타업권·상품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마이데이터와 종합지급결제사업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기반을 마련해 궁극적으로는 개인화된 금융·생활서비스를 제공받는 나만의 공간 개념인 '마이 플랫폼’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