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고강도 봉쇄 지속
부동산 기업들 도미노 파산 등
'32년 만에 최대 위기' 불안감
中정부 5%대 전망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훨씬 낮을 것"
부동산 기업들 도미노 파산 등
'32년 만에 최대 위기' 불안감
中정부 5%대 전망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훨씬 낮을 것"
중국 경제성장률이 3%대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2.3%)을 제외하고 톈안먼 사태 역풍을 맞았던 1990년(3.8%)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22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중국 경제가 다양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인 전망치와 정부 공식 발표 수치보다 훨씬 더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VOA는 "지난 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도 자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 등 3가지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확인했다"면서 "중국은 한 차례 완만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고, 이는 현 정권의 안정을 파괴하고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다수 전문가는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5.5% 좌우를 기록하고 중국 정부는 '5% 이상'으로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데릭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발표와 실제 상황 등 두 가지 측면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 증가할 것이라고 밝힐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 상황, 부동산 경기 침체 등과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중국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진작을 추진하고 내년 코로나19 확산세도 완화된다면 실제 성장률은 공식 발표치와 동일하게 되지만, 이들 두 가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메릴랜드 로욜라대 딩훙빈 교수도 "국가들이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적완화, 공공투자 증가, 외국 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사용한다"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런 정책을 사용하는데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도 내년 경기하락을 인식하고 있다. 미국 등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중국은 정반대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 지난 20일 중국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월의 3.85%에서 0.05%p 낮춘 3.8%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첫 인하 조치다.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LPR는 4.65%로 동결됐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인민은행이 매달 공표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인민은행은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이번 LPR 인하 조치는 내수 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금융완화 조치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중국 당국이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외식과 여가와 관련한 소비가 급감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함께 물가상승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이 커졌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 도시 신규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15일부터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p 인하 적용에 들어가면서 경기부양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년 1월에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금리를 올린 미국과 정반대 조치이다. 미국은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이후 세차례 금리 인상을 추진중이다.
camil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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