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스크, 6000만원짜리 집에 임대산다더니..WSJ "초호화 저택에 거주"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07:41

수정 2021.12.23 17:05

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제로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머스크는 앞서 집을 포함 모든 소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5만달러(약 5960만원)짜리 임대 주택에 산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머스크가 억만장자 켄 하워리가 오스틴에 소유한 최고급 맨션에서 1년 가까이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있는 5만달러(약 5960만원)짜리 주택에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주택이 스페이스X로부터 임대한 것이며, 자신이 소유한 집은 베이 에어리어에 있는 한 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재산 증식 논란이 불거지자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벨 에어 주택 3채 등을 연달아 매각한 바 있다.


WSJ가 머스크가 거주 중이라고 보도한 하워리의 오스틴 맨션은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8000평방피트(약 740㎡)의 크기로 실외 수영장과 개인용 보트 정박소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200만 달러(약 143억원) 이상에 팔려 당시 오스틴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꼽힌다.

이 맨션의 소유주인 하워리는 페이팔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같은 회사 출신인 머스크 등과 함께 일명 '페이팔 마피아'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머스크와 수십 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임기 후반부에 주스웨덴 미국대사를 지낸 뒤 현재 토네이도 등 기상 이변을 쫓아다니면서 세계를 여행 중이어서 장기간 자택을 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머스크가 이 집을 사용하는 대가로 임차료를 내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워리는 WSJ에 "머스크는 내 집에서 살고 있지 않다"며 "그가 오스틴에 종종 놀러 올 때 손님으로 내 집에 머물고 있다"고 해명했다.

WSJ는 또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오스틴에서 자택을 구매하기 위해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관심을 보인 집 가운데 하나는 유명 보석 디자이너 켄드라 스콧의 저택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초 오스틴에서 가장 비싼 주택 매물인 사업가 조니 존스의 자택이 머스크와 연관된 캘리포니아의 한 법인에 3900만 달러(약 465억원)에 팔리자 인근에서는 '머스크가 비밀 구매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매도자인 존스와 그의 중개인은 모두 이런 소문을 부인한 바 있다.


WSJ는 이 같은 머스크의 행보는 그가 지난해 트위터에서 세계 최고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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