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봤지?" 가스관 잠가버린 푸틴..유럽 천연가스값 34% 폭등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07:54

수정 2021.12.23 16:58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스1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잠그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했던 기록을 넘어섰고 겨울철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유럽 천연가스 시세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의 1월 선물은 ㎿h(메가와트시)당 180.34유로(약 24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과 비교해 22.7%나 오른 수치다. 한때 전날 대비 27% 오른 187.78유로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영국 천연가스 1월 선물도 전날 대비 21.8% 오른 섬(1000㎉)당 453펜스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400% 가까이 급등한 유럽 천연가스값이 다시 폭등한 원인은 야말-유럽 가스관의 공급 중단이다. 길이 약 2000㎞의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부터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이어지는 주요 가스 수송로다. 러시아 가스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지난달부터 가스수송량을 지속해서 줄여오다 21일부터 공급 방향이 독일에서 폴란드로 반대가 됐다.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 수요 감소로 공급 조절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의 가동 승인을 압박하기 위한 무기로 삼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상황에 대해 “노르트스트림-2와는 관련 없고 상업적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