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1.12.27.](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2/27/202112271646203617_l.jpg)
■이낙연 본격 등판, 李 "국민통합·미래지향"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함께 참석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원팀을 넘어선 드림팀 구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위기를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의 가장 본질적 역할인 국민 통합을 이뤄낼 시기"라며 내년 대선을 "과거 퇴행이냐, 미래 희망이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고 짚고 각오를 다졌다.
이 전 대표는 비전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더 낮게, 더 깊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위원회가 민주당의 '민주당 다움'을 살리고 키우도록 돕는 일에도 힘쓰기를 바란다"고 직언했다.
또 비전위원회는 15개 지역본부를 설치하고, 민주·혁신·포용·평화·미래 등 5개 분야별로 의제를 선정해 정책과 공약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비전위는 내년 1월 5일 광주를 시작으로 비전투어를 진행한다.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현장 민심을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감세' 정책도 다시 수면 위로 올렸다. 이 후보는 1주택 장기보유 저소득층과 노인가구에 대해 종부세 납부를 연기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실상 종부세 이연제로, 소득이 발생하거나 주택을 처분하는 시점까지 납부를 늦추겠단 구상이다.
윤석열 후보는 성남 대장동을 찾아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을 강조, 김건희씨 사과 이후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윤 후보는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만나 '대장동 민심'을 듣기도 했다. 윤 후보가 대장동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절대로 좌시할 수 없는 대국민 사기"라며 "민주당 후보를 지켜내겠다는 민주당 정권의 은폐 수사,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이 후보의 특검 회피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수사를 받다 숨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데 대해선 "열흘이나 해외 일정을 함께 다녀와 놓고 누구인지 모른다는 이 후보, 그 새빨간 거짓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당 내 기강잡기에도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비상시기"라며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면 곤란하다"고 주의를 줬다. 또한 총괄상황본부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자신에게 보고하는 체계를 확립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으로 시끄러웠던 만큼 '원팀 단속'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통해 '대장동 특검'을 논의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르면 28일 다시 만나 본회의 개의 여부 등 의사 일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