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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 카카오게임즈, NFT·메타버스로 시장 넓힌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7 16:55

수정 2021.12.28 20:25

오딘·프렌즈샷 등 잇단 성공에
올 3분기 매출 4662억 역대 최대
최근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계열사 손잡고 스포츠·메타버스 등
‘비욘드 게임’ 목표로 신사업 확대
#.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과 '프렌즈샷:누구나골프'(프렌즈샷)은 최근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게임'에 선정됐다. 두 게임은 부문별로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과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까지 받았던 오딘은 북유럽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프렌즈샷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한 팀을 이뤄 세계 각지 골프코스를 공략해 나가는 캐주얼 게임이다.

‘신작 흥행’ 카카오게임즈, NFT·메타버스로 시장 넓힌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P2E(Play to Earn, 게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분야 청사진을 제시했다. 프렌즈게임즈 등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 신사업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다.


■오딘-프렌즈샷-월드 플리퍼 흥행 장기화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출시한 오딘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를 17주간 달성했다. 또 프렌즈샷과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월드 플리퍼' 등도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에도 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디스테라' 등 다양한 장르 모바일 및 PC온라인 신작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조계현 단독대표 체제 전환…'비욘드게임'

카카오게임즈 게임 흥행은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올 3·4분기 매출 4662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 카카오게임즈는 또 최근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을 목표로 시즌2 도약에 나섰다. 자회사 및 계열회사들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와 '메타버스'로 영역을 확장해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 체제도 조계현 단독대표로 전환됐다.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였던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으로 부임, 게임을 넘어서 카카오와 전 계열사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카카오VX, 프렌즈게임즈 계열사 시너지

카카오게임즈 산하 계열사들도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골프 시장을 대중적으로 이끌고 있는 카카오 VX가 대표적이다. 지난 3·4분기 카카오 VX 매출이 포함된 카카오게임즈 기타 매출을 살펴보면, 골프산업 호황과 '프렌즈 스크린' 대중화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약 121% 증가한 약 37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통신기술을 활용해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인수한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되는 무선통신기기 및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NFT 거래소를 구축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현재와 미래'라는 내용의 CEO 주주서한을 통해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NFT 거래소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 게임 아이템, 아이돌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회사인 넵튠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과 카카오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및 시너지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및 가상아이돌 콘텐츠와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21년은 카카오게임즈가 유의미한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 게임사'로 퀀텀점프(대약진)를 한 해"라며 "앞으로도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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