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육성
올들어 생산량 155% 늘어
산업용 로봇·집적회로 분야도
탄소중립 힘입어 두자릿수 점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올 한 해 동안 각종 지표로 현실화되고 있지만 신에너지차와 산업용 로봇, 집적회로(IC) 등의 산업은 정부의 지원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게임시장과 e스포츠 등은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아 성장 폭이 축소됐다.
올들어 생산량 155% 늘어
산업용 로봇·집적회로 분야도
탄소중립 힘입어 두자릿수 점프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기준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1~11월 누적으로 따지면 올해 155%가량 늘었다.
신에너지차는 중국 정부의 탄소저감 정책 추진 이후 전기차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자동차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승용차 제조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 자동차 회사 지분을 100% 취득할 수 있으며, 경영권 행사의 폭도 대거 확대된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일 발표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중국 승용차 제조 부분에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을 철폐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테슬라 등이 투자 확대의 기회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중국 산업의 키워드는 '탄소 배출량 정점과 탄소 중립'"이라면서 "최근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선 전정특신(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산업용 로봇 생산은 11월 27.9%, 1~11월 49% 확대됐다. 집적회로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 각각 11.9%, 37.1%로 집계됐다. 산업용 로봇은 중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은 아직 스마트제조 도입 단계 기업이 대부분인 만큼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올해 2조8000억 위안(약 521조원) 수준의 산업 규모가 2026년에는 2배 이상인 5조8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적회로는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바람을 타고 있다. 동아치앤하이증권은 중국 집적회로 산업의 자급률이 2020년 15.9%에서 2025년 19.4%로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정부의 후광에도 중요 부품의 70%는 일본, 스위스, 독일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접적회로는 정부 지원금만을 노린 무분별한 시장 진입이 전체 산업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올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은 2965억 위안(약 5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늘었지만, 증가율에선 지난해에 비해 20% 하락했다. e스포츠는 1402억 위안(2.65%)으로, 증가율은 42% 추락했다.
게임시장과 e스포츠의 성장 둔화는 정부의 청소년 접속 제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게임 부분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8월 말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주말·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이 시점 이후 청소년의 자사 게임 이용시간이 90% 줄었다고 전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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