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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자마자 팔렸다…현대차·기아 '텔루라이드·싼타크루즈' 美안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8 17:47

수정 2021.12.28 18:06

텔루라이드 3년만에 20만대 돌파
올해 8만6186대 역대 최고 실적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호실적
HEV·전기차모델 출시도 검토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
현대자동차·기아의 북미 전략 차종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와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미국에서 순항하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출시 3년 만에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고, 싼타크루즈도 출시 초기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8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공개된 텔루라이드는 올해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누적 21만9919대가 판매돼 3년 만에 누적판매 2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만 미국에서 8만618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 텔루라이드의 연 생산능력이 1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이 생산되는 즉시 고객에게 팔리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만들고 있는 북미 전략 SUV다. 한국 시장에는 판매되지 않으며 미국, 캐나다와 중남미,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평균 가격은 3만~4만 달러 수준으로 일부 친환경차 라인업을 제외하면 값비싼 차종 중 하나다. 고가의 차량임에도 텔루라이드는 기아 내에서 판매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아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부족해지자 추가 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텔루라이드와 K3, K5, 스포티지 등의 판매 호조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가 7월 미국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순항하고 있다. 7월 81대, 8월 1252대, 9월 1660대, 10월 1848대에서 11월엔 220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첫해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북미 올해의 트럭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2015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HCD-15)로 처음 공개됐다. 이후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북미 전략 차종이며 텔루라이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다.

싼타크루즈는 아직까지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모델만 판매되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미 미국에선 픽업트럭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소량이지만 전기 픽업트럭 R1T의 고객 인도를 현지에서 시작했고,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허머EV 등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기아도 11월 미국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텔루라이드급의 전기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하는 등 전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들어질 EV9은 2023년 출시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