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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향하던 대형 LNG운반선들, 영국으로 방향 틀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9 07:21

수정 2021.12.29 08:21

[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선적의 LNG 운반선이 2008년 4월 1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카타르 선적의 LNG 운반선이 2008년 4월 1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으로 향하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들이 영국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영국 텔리그래프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덕분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

기준물인 네덜란드의 익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27일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 낙폭이 최고 9.2%에 이르렀다.

그러나 고공행진이 멈춘 것은 아니다.

영국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BTU 당 470펜스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4월에만 해도 50펜스 수준이던 것이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비록 지금은 270펜스 밑으로 떨어졌지만 4월에 비해 6배 높은 가격이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이 전세계 LNG 운반선들을 유럽으로 돌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플랫츠의 제임스 헉스텝 애널리스트는 운반선들이 영국 해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면서 "아시아로 향하던 운반선들이 지금은 영국으로 항로를 틀고 있다"고 말했다.

헉스텝은 "특히 미국에서 출발한 배들이 그렇다"면서 "아시아로 가는 것보다 유럽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짧기 때문에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말 유럽으로 방향을 튼 미 가스운반선들은 3분의1 증가했다. 미국산 천연가스를 실은 운반선 20척이 유럽으로 향해가고 있고, 추가로 14척이 유럽행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가 공급을 감축하는 가운데 지난주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유럽 가스 가격은 덕분에 하락세를 타고 있다.

그렇지만 위기가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니다.

유럽으로 향하던 가스 운반선들이 언제 다시 아시아로 방향을 틀지 알 수 없다.


싱가포르의 한 트레이더는 유럽과 아시아 가스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 좁혀지면 유럽으로 향하던 물량이 다시 아시아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