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매일 운동 즐기던 80대 백신 3차 접종 후 사망, 유족은 울분 토했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30 11:01

수정 2021.12.30 11:08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사연 올라와
3차 접종 10일 뒤 뇌경색으로 사망
청원인 "정부 당국 책임 회피 말라" 촉구
[파이낸셜뉴스]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사진=뉴시스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사진=뉴시스

80대 여성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3차 접종 후 뇌경색으로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백신 접종과 사망 인과성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운동을 즐기던 80대 노모를 잃은 유가족은 백신 접종 후 열흘 뒤 뇌경색으로 사망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정부에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오늘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화이자 3차 접종 후 하루 아침에 어머니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 A씨는 "어머니께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1차, 2차 그리고 3차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3차 접종 10일 뒤 어머니께서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나흘 뒤 새벽 가족들 곁이 아닌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고 했다.

A씨의 어머니는 1939년생 82세였으며 매일 집 근처 뚝방길에서 2~3시간 걷기 운동과 하루 3~4번 자전거 타기 운동을 즐길 만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왔다. 또 인스턴트 음식과 튀긴 음식, 나쁜 지방 등은 일절 섭취하지 않을 만큼 자기 관리도 철저히 했다.

A씨는 "어머니 집안은 별다른 기저질환 없는 장수 집안이다. 쓰러지기 불과 네 달 전인 8월에 진행했던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지난 10일 화이자 3차 접종 당일 약간의 두통이 있었으나 병원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니 타이레놀을 먹고 쉬면 된다'고 해서 휴식을 취했지만 백신 접종 열흘 뒤인 지난 20일 쓰러지신 뒤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 당국을 비난했다.

그는 "저희 가족이 겪은 이 일은 정부의 방역 지침이 있는 한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이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정책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강구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무엇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접종의 반강제화를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백신패스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 /사진=뉴시스
정부의 백신패스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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