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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신기록 쏟아내고 2021년 마무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1 07:02

수정 2022.01.01 07:02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눈사람 장식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태브릿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2021년을 상승률 27%로 마감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눈사람 장식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태브릿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2021년을 상승률 27%로 마감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신기록들을 쏟아낸 2021년 거래를 모두 마감했다.

31일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1년 전체로는 모두 2자리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9% 상승했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폭이 26.89%로 27%에 육박했다.

악재 속에서도 도약
이는 온갖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우선 잊혀질만 하면 팬데믹 악재가 불거지며 주식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1월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규 확진자 수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연말로 접어들면서는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가 퍼져 1월 기록한 사상최고 감염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도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잦아들기는커녕 갈수록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인상 고삐를 죌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7%를 넘어서 주식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적도 있다.

그러나 정작 연준이 11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감축(테이퍼링)을 결정하고, 12월 14~15일 FOMC에서는 채권매입 감축 속도를 높이는 한편 2022년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을 때에는 시장이 잠잠했다.

이른바 긴축 발작은 FOMC 며칠 뒤 일시적으로 시장을 뒤흔든 뒤 잦아들었다.

S&P500 기업들, 순익 45% 폭증...사상최고 증가율
2021년 뉴욕 주식시장은 평소 같으면 상당한 충격파로 작용할 변수들에도 상당한 내성을 보였다.

그 바탕이 된 것은 높은 기업 실적인 것으로 보인다.

CNBC는 31일 시장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세트를 인용해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2021년 한 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팩트세트 따르면 2021년 미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45.1%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팩트세트가 관련 통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S&P500지수, 70번 사상최고 경신
덕분에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수시로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2021년 한 해 동안 모두 70번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77회를 기록한 1995년 이후 사상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웰스파고의 글로벌 주식전략가 크리스 하버랜드는 분석노트에서 "2021년은 미 주식시장에서 또 한 번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해"라면서 "시장이...대규모 재정·통화 정책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버랜드는 "2020년에 시작한 (실물)경제·(기업)실적 반등이 2021년까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을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에는 주가수익배율(PER)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올랐다면 2021년에는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S&P500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매월 최소 한 차례씩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오랫동안 사상최고 기록을 내지 못한 때는 9월 2일~10월 21일, 거래일 기준으로 33일 동안이었다.

한편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59.78포인트(0.16%) 내린 3만6338.30, S&P500지수는 12.55포인트(0.26%) 밀린 4766.1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96.59포인트(0.6%) 하락한 1만5644.97로 1년 흐름을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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