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란히 ‘상저하고’ 전망
D램 현물 거래가격 하락세 멈춰
비메모리 품귀 2분기부터 해소
수익성 강화 나선 디스플레이업계
LCD서 OLED로 전환 가속화
D램 현물 거래가격 하락세 멈춰
비메모리 품귀 2분기부터 해소
수익성 강화 나선 디스플레이업계
LCD서 OLED로 전환 가속화
반도체·디스플레이 양대 부품 시장이 올해 나란히 상반기에는 주춤하고 하반기 상승 사이클에 접어드는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가격 침체 국면에서 삼성, SK, LG는 부품 공급 조절과 동시에 수익성 강화, 공정 전환, 차세대 제품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D램 시장의 전조, 현물가 '꿈틀'
4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기가바이트)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71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기업간거래(B2B)를 할 때 쓰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에 전달대비 9.51% 하락했고, 2개월 연속 보합세였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PC D램 가격은 부품 공급난 완화로 올해 1·4분기 약 1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현물 거래가격 하락이 멈추고, 구매자들은 추가 가격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현물 가격은 부품 도소매 업체가 수요 업체와 거래할 때 쓰는 가격으로 매일 변한다. 이 때문에 월말에 발표되는 고정거래가격의 선행 지표가 되기도 한다. 최근 DDR4 8Gb(기가비트)의 평균 현물가는 지난달초 3.2달러에서 현재 3.6달러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는 만큼 메모리의 겨울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의 깜짝실적과 작년 12월에도 4% 이상 늘어난 D램 수출액 등이 이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완제품(세트) 출하가 정상화되면서 D램의 재고도 소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D램 가격 하락폭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하반기부터는 완연한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어진 비메모리 품귀가 완화돼 세트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란 분석도 메모리 시장의 상승 전환을 앞당길 요소로 꼽힌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4분기부터 비메모리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며 "메모리 제품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 값 올라도 OLED 전환 가속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전환의 본격적인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LCD 전 제품 가격이 지난해 4·4분기 20~40%가량 하락하는 등 전체 TV 시장도 12% 역성장했지만, OLED는 약 70%나 성장해 대조를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12월말 OLED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에서 OLED 품목 비중은 71%에 달했다. 상반기께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완전 철수할 것으로 보이며 LG디스플레이도 LCD 생산량을 줄이고 OLED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은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는 중국 춘절 성수기 이후(1·4~2·4분기)부터 다시 세트 업체들이 재고 축적을 재개하면 가격 하락세가 중단될 것"이라며 "LCD 가격과는 별개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OLED 공정 전환이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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