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도전정신’ 실행나선 SK 계열사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19:03

수정 2022.01.07 13:45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도전정신을 강조한 이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실행에 나서고 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2년 신년인사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신년사 이후 각 계열사 CEO들도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4대 핵심 사업별 성장과 투자 수익 실현을 통해 올해를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으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전정신을 앞세워 SK㈜의 4대 핵심사업인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투자전문회사로서, 이해관계자의 지지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빅 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진정성 있는 친환경 사업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고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여러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과 숙제는 남아있다"면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꾸준히 키워나가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의 사업 환경은 과거와는 상상 이상으로 다르다"면서 "이제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라는 정체성을 깨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즉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수소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시장 변화를 선점하고 '탄소중립 에너지 옵티마이저(Carbon-Neutral Energy Optimizer)로서 미래 신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면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에너지 시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SK E&S만의 과감하고 치밀한 도전, 불굴의 의지를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담대하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를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기술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원철 SKC 사장은 먹이를 향해 단 한 번 도약으로 사냥에 성공하는 호랑이처럼 도약해서 수확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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