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한기평 “정의선·몽구 지분 매각, 현대글로비스 신용도에 영향 제한적”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7 09:49

수정 2022.01.07 09:49

정의선·정몽구, 지분 각각 3.29%, 6.71% 매각
"정의선 회장 및 특수관계자 여전히 최대주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자동차그룹 총수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 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배구조상 실질적 변동은 없다는 게 판단 근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매각이 현대글로비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의선 회장과 특수관계자는 29.34% 지분 보유로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배구조상 실질적 변동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일 현대글로비스 주식 123만2299주(3.29%), 정몽구 회장은 주식 전량인 251만7701주(6.71%)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총 현대글로비스 지분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분 인수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기존 23.29%에서 19.99%로 줄었다.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는 지분 10%를 확보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지분 처분은 개정된 새 공정거래법에 대응키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시행된 공정거래법 제47조에 따라 기존 오너지분 30%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적용했던 사익편취 규제가 20% 이상 상장사까지 확대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뜻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주주에서 제외됐고, 정의선 회장은 20% 미만으로 지분을 줄임에 따라 해당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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