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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취임 100일간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2 15:40

수정 2022.01.12 15:40

마쓰노 관방장관 아닌 기하라 부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 후 100일간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은 총리 관저의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아닌,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副)장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10월 4일부터 지난 4일까지 3개월간 총리 일정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은 기시다파의 사무국장으로 기시다 총리의 오른팔로 불리는 기하라 부장관(총 39회)이라고 보도했다. 총리 관저의 비서실장격이자 위기관리 총괄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2번으로, 기하라 부장관에 비해 횟수에서 크게 밀렸다. 아사히는 기하라 부장관이 총리 관저와 부처간 조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가 총리의 최측근임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2위는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는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었다. 아키바 국장은 총 31회 면담을 가졌다.
아키바 국장은 외무성 사무차관 출신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때 NSS국장에 올라, 기시다 내각에서도 유임됐다.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장기로 여기는 외교분야에서 성과를 노리고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이 밖에 내외의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관(28회)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28회)과의 면회 횟수가 많았다.

총리관저와 집권 자민당과의 관계 변화도 기시다 총리의 면회 횟수로 나타났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 주도의 '정고당저'(政高堂低)에서 벗어나 정부와 당이 긴밀히 연대하는 '정고당고'(政高堂高)를 지향하고 있다. 취임 첫 3개월 동안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을 방문한 것은 26차례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차 집권 때 16번,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12번 방문한 것에 비해 당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는 20번,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리는 11번 만났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도쿄도내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은 지난해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공개된 일정상으로는 처음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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