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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강경파 메스터 "3월 금리인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3 03:02

수정 2022.01.13 03:02

[파이낸셜뉴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3월중 금리인상 쐐기를 박았다. 사진은 2014년 12월 5일 워싱턴 금융안정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3월중 금리인상 쐐기를 박았다. 사진은 2014년 12월 5일 워싱턴 금융안정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내 강경파 대표 인물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3월 중 금리인상 쐐기를 박았다.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높아지고 있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스터는 올해 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다. 지역연방은행 총재 12명 가운데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제외한 11명 중 4명이 해마다 돌아가며 표결권을 갖게 된다.
현재 공석인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메스터를 포함해 모두 강경파다.

특히 메스터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연준의 긴급 통화완화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한 인물이다.

연준은 앞서 5일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3월 15~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메스터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고재무책임자(CFO)네트워크 정상회의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메스터는 화상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대중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서 계속 머물도록 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에도 지금 보는 것과 상황이 거의 같다면 (지금의) 제로금리를 올리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982년 이후 4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노동부 발표 뒤 메스터의 발언이 나왔다.

메스터는 그러나 의사록에서 확인된 "금리인상 뒤 채권 매각"에 관해 자신이 희망하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3월 중 금리를 올린 뒤 곧바로 채권 매각을 추진하려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메스터는 다만 현재 8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연준의 국채·주택유동화증권(MBS) 등 보유자산을 금융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는 한 '가능한 빨리' 매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좋을지는 아직 답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25~26일 올해 첫 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채권매입 중단이 결정되고 금리인상 밑밥을 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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