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디지털 혁신 기반으로 헬스케어와 시니어케어 신시장 개척"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3 12:50

수정 2022.01.13 12:50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업계가 올해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3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와 시니어케어(노인 돌봄) 분야에서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13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산업의 디지털 혁신 촉진 △생보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 △소비자 신뢰제고 및 경영여건 개선 지원 등 3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1.0%로 포화상태이며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줄면서 생명보험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또한 장기 저금리 기조로 인한 영업력 악화 및 이차역마진 심화,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IFRS17·K-ICS도입(2023년 예정)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금소법 시행에 따른 준법리스크 부각 등 당장의 경영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생보산업이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핵심으로 성장하려면 금융ㆍ건강 데이터 활용 및 융ㆍ복합을 통해 특화된 보험상품 및 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혁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수가 되고 있다. 또한 금융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빅테크 기업과의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생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사업모델 필요하게 됐다.


정 회장은 "헬스케어 등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와 보험금 지급, 자금이체, 결제 등 금융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보험사의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생보사의 오픈뱅킹 가입, 마이페이먼트, 후불결제 허용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고령화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준비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니어시장 공략을 위해 △톤틴연금 등 다양한 연금보험상품 개발 지원 △연금계좌에 대한 추가 세액 공제 확대 △퇴직연금 적립재원의 종신연금화 유도 등 연금의 실질적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회는 비대면·디지털화 및 혁신기술 출현 등 보험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헬스케어서비스 등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기반 다각화를 지원하기 위한 관련규제 개선 및 관계 법규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생명보험 계약의 모집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별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생보사의 성장기반 마련 및 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한 규제개선과 법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소액단기보험사 설립 활성화를 위한 1사 1라이선스 유연화 △자회사 규제완화 및 겸영·부수업무 확대 △빅테크와의 상생 및 공정경쟁 기반 조성 등에 힘쓰기로 했다.


정 회장은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촉진해 우리를 둘러싼 거친 변화의 물결을 생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