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이 연세가 많으시고 건강도 안 좋으시다고 들었는데…'라며 매우 안타까워 하셨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 발표 생중계 당시 삼성서울병원 병실에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고, 지난해 12월 31일 0시를 기해 병실에서 '사면·복권장'을 직접 수령할 때도 병실에 함께 있었다.
유 변호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 대선 후보들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언급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언급하신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옥중에서 지지자들에게 답장으로 쓴 편지를 묶어 출간한 책 서문에 박 전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고 쓴 것에 대해 "정치를 재개하겠다 등의 의미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메시지라기보다 사회에 다시 나가게 되면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고 사면을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이 계시지 않나. 그런 분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겠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앞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사실상 야당이 반대했다, 책상 의자도 넣어주지 않을 정도로 모질게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 밝힌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박 전 대통령도 그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며 "다만 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거처에 대해 이르면 2월초 퇴원한 뒤 거주할 곳을 두세곳으로 추려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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