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이버 공격 배후 러시아..증거 있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최근 정부 웹사이트를 노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미국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혹한 경제적 후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하면 우리는 동맹과 단합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가혹한 경제적 후과가 있을 것이고, 러시아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드러나고 이 같은 공격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동맹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두 가지 상황에 모두 준비돼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증거가 공격 배후로 러시아를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으며 정보 및 사이버 공간에서 활발하게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전통적인 방식의 전쟁에 비정규전과 심리전, 사이버전쟁 등을 섞은 형태의 전쟁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서르히 데미다이억 차관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해커) 조직 'UNC1151'이 이번 공격에 관련됐다고 믿는다"면서 "이 조직은 벨라루스 정보부와 연계된 사이버 간첩 단체로 러시아 정보부와도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이번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가 러시아 정보부와 연계된 해커 조직 'ATP-29'의 것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는 점을 제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내각과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 7개 부처와 국가 응급서비스 등의 웹사이트가 대규모 국제 해킹에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킹된 사이트 대문에는 "최악을 내다보고 두려워하라"는 글이 걸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건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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