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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 뚫고… 작년 친환경차 첫 40만대 수출 ‘질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7 18:10

수정 2022.01.17 18:10

2020년보다 50% 더 늘어
현대차·기아, 수출 30만대 웃돌아
국내 생산량 18년만에 최저에도
북미·유럽 등 친환경차 수요 늘며
현대차·기아·르노삼성 생산량 증가
반도체난 뚫고… 작년 친환경차 첫 40만대 수출 ‘질주’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연 4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일부 생산차질을 겪기도 했지만 해외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의 친환경차 수출은 총 40만6922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50% 급증한 것이다. 특히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90% 이상이 주요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됐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 수출이 21만2857대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같은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3만8875대로 49.1%, 전기차는 15만4071대로 28.7%, 수소차는 1119대로 7.5% 각각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수출이 30만대를 웃돌았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투싼, 쏘렌토, 니로,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출이 늘었다. 전기차 성장세도 이어졌다.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4만3235대가 수출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본격화된 EV6도 1만8459대가 해외로 선적됐다. 아울러 르노삼성도 XM3 하이브리드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일부 친환경차의 경우 해외 공장에서도 만들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대부분은 아직까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유럽,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한 만큼 국내에서 수출한 친환경차 규모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대수는 346만2299대로 3년 연속 400만대를 밑돌았다. 이는 2003년(317만7870대) 이후 18년 만에 최저 생산량이다. 한국GM의 경우 22만3623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쌍용차도 생산량이 8만2009대까지 떨어져 23.2% 줄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난 현대차·기아, 르노삼성은 오히려 생산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도 있지만 현대차의 국내 공장 생산량은 162만151대로 전년 대비 0.1% 늘었다. 기아도 국내에서 139만8966대를 생산해 7% 성장했다.
XM3 유럽 수출이 늘어난 르노삼성도 국내 공장 생산량이 12만8328대로 집계돼 11.9%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