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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OTT진출 '좋좋소'시즌4 "정체성 그대로, 실패하기 힘든 작품"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8 13:18

수정 2022.01.18 13:18

왓챠 좋좋소4© 뉴스1 /사진=뉴스1
왓챠 좋좋소4© 뉴스1 /사진=뉴스1

왼쪽부터 이과장, 김경민, 남현우, 서주완 PD, 강성훈, 진아진, 김태영.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이과장, 김경민, 남현우, 서주완 PD, 강성훈, 진아진, 김태영.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시즌 1-3과 이질감 없이, 시리즈의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시즌4를 만들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가 선보이는 ‘좋좋소’ 시즌4가 오늘(18일) 첫 공개된다. 시즌4에서 새로 메가폰을 잡은 서주완 감독은 “‘좋좋소’는 (기존 기획·연출·제작자인) 빠니보틀과 이과장이 잘 기획한 콘텐츠였다. 빠니보틀이 빠져도 정체성은 이어진다. (시즌4에서는) 배우들 빼고는 카메라 뒤의 인력은 전부 바뀌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좋좋소’는 29세 청년 조충범이 ‘정승네트워크’라는 중소기업에 취업해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를 겪게 된다는 내용의 웹드라마. 중소기업을 낮잡아 부르는 ‘×소기업’에서 착안, 발음은 같되 뜻은 반대인 ‘좋’을 사용해 만든 제목이다.
시즌1~3은 30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대본, 연출 등을 도맡았고, 지난해 1월 6일 중소기업 전문 유튜버 ‘이과장’ 채널을 통해 공개돼 누적조회수 5300만 이상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시즌4는 왓챠 오리지널로 제작됐다.

시즌4는 정승네트워크와 백인터내셔널의 처절하고도 치졸한 생존 전쟁을 그리며,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담아낸다. 앞선 시즌에서 정승네트워크는 백인터내셔널을 차린 뒤 기존 거래처들을 앗아간 백진상(김경민)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정승네트워크엔 사장 정필돈(강성훈)을 필두로 사회생활 ‘만렙’ 이미나(김태영 분) 대리와 눈치 없지만 발랄한 막내 이예영(진아진 분)이 소속돼 있다. 한 때 정승네트워크의 일원이었던 이길(이과장)은 백인터내셔널로 이직한 상태며, 사회초년생이었던 조충범은 시즌3 막바지 정승 네트워크를 퇴사했다.

이결 역의 이과장은 이날 '좋좋소' 제작발표회에서 좋좋소 기획 배경을 묻는 질문에 “빠니보틀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대한민국 직장인의 90%이상이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미디어에는 전문직과 대기업 직장인만 나오니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보자, 실제로 저뿐 아니라 친구들의 경험담이 많이 담겼다”고 답했다.

주인공 조충범 역할의 남현우는 '좋좋소' 공개 이후 2030대 청춘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공감을 많이 한다는 댓글을 봤다”며 “시즌4에서 퇴사 후 어떤 준비를 하고 만남을 가지는지, ‘충범’스럽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실 사장 정필돈 역할의 강성훈은 “시즌4에서는 더 극악무도해진다"고 예고했다. "근데 대사가 너무 많다. 했던 얘기를 반복해서 또 하니까 (말하는 입장에서도) 지쳤다”며 악덕 사장의 고충(?)을 토로했다.

배우 김경민은 악역 백진상 역할로 인기몰이했다.김경민은 “악역이라기보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역할로 봤다”며 “기본적으로 성품이 나쁘다기보다 자기 할 일은 하되 표현이 거치니까 욕은 살려보자고 생각해 욕 연습을 많이했었다”고 돌이켰다.

시즌4에서는 새 출발을 한다. 이젠 사장이다. “(백진상의 변화에 대해) 처음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상황이더라. 이런 상황이 되면 가능할수 있겠구나, 싶더라. (기존엔) 거의 표정변화가 없이 누구를 혼내고 툴툴거리던 사람이, 시즌4에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 명의 여사원도 각자의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맡은 일은 잘하나 무신경한 ‘이미나’ 역의 김태영은 “직장상사에게 불만을 서슴지 않고 드러내는 캐릭터라 사랑받은 것 같다”면서 “시즌4에서도 같은 연장선상의 인물이다. 불만과 짜증이 일차원적으로 표현되지 않게 표정 등을 많이 연구했다. 애드립도 시도해봤다”고 했다.

배우 진아진은 눈치없는 인턴 ‘이예영’ 캐릭터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현장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부담없이 연기했다”며 “근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내가 아니라 (조충범 역할의) 현우 오빠다.
우리와 선배들 사이를 오가면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했다.

서주완 감독은 “배우들의 끈끈한 동료애를 보면서 이 작품은 실패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실고증뿐 아니라 배우들이 마음껏 놀수 있도록 제작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카메라 여러 대를 세팅하고, 그안에서 마음껏 뛰어놀면 그걸 담아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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