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기업, 동해서 가스전 개발 추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8 18:05

수정 2022.01.18 18:05

인펙스 "올해 3~7월 시굴 예정"
경주 해안 동쪽 150㎞ 거리 추정
韓 "배타적경제수역 여부 검토"
日기업, 동해서 가스전 개발 추진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기업이 동해에서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인근에서 가스전 개발에 돌입한다. 해당 위치는 경북 경주시 해안에서 동쪽으로 대략 150㎞ 거리에 있는 지점으로 추정된다.

1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석유·천연가스 개발 기업인 인펙스(INPEX)는 시마네·야마구치현 앞바다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올해 3∼7월 시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이 기업은 시추 지역이 일본의 EEZ 경계선 안쪽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한국의 EEZ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시추기업은 지난 2010년대 초부터 이어온 일련의 조사를 거쳐, 이 지역에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기대하고 시굴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굴 조사를 거쳐 석유·천연가스 상업 생산이 실현되면 일본의 에너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펙스를 덧붙였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30년만에 자국 인근에서 가스전 개발에 착수했다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인펙스는 이곳에서 매년 일본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1.2%에 상당하는 93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는 330억엔(약 3417억원)으로 인펙스와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 광물자원기구(JOGMEC)가 절반씩 출자한다.
현재 인펙스 측이 제시한 지도에 따르면 시추 장소는 야마구치현에서 북쪽으로 약 150㎞, 시마네현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지점이며 수심은 약 240m다.

e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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