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두산重, 사우디 두수르·아람코와 주단조 합작사 설립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08:49

수정 2022.01.19 16:21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주간 협약 체결식에서 두산중공업 전하용 상무, 사우디산업투자공사 두수르 라에드 알 레이스 사장,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왈리드 알 사이프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주간 협약 체결식에서 두산중공업 전하용 상무, 사우디산업투자공사 두수르 라에드 알 레이스 사장,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왈리드 알 사이프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지난 40여년간 축적해 온 주조·단조 부문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에 주단조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 사우디 아람코의 완전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개발 회사와 주단조 합작회사인 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간 협약 수정안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협약 체결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 장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반다르 알 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참석했다.

합작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올해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5년 1·4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합작 공장은 40만 제곱미터 면적에 연간 6만t의 주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제강·주단조·가공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 생산 제품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소요되는 주단조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풍력 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TWAIG 주단조 공장 조감도. 두산중공업 제공
TWAIG 주단조 공장 조감도.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사와 1조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과 주요 설비 공급을 위한 경쟁 입찰에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사우디 아라비아 및 해외 기업들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 번째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산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두산과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들의 파트너십이 보다 굳건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작회사가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등의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회사는 산업 발전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제조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주단조 산업 기반을 갖추게 됨에 따라 국가 기간 산업 전반에 걸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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