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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경영전략회의… 디지털 전환 의지 새로 다졌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3 17:44

수정 2022.01.23 19:50

신한, 그룹내 리더 역할 강조
디지털 시스템 구축 기여자 등
우수평가 직원 특별승진 단행
우리, 소비자 중심 플랫폼 선언
채널 고도화 추진 계획 밝혀
고객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이 회사를 사랑할 수 있게 영업 현장, 본부 리더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은행이란 기존 틀을 깨고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 올 한 해 더 높이 도약하는 최고의 기회로 만들자. -권광석 우리은행장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고객', '리더', '디지털', '혁신'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진 행장은 리더의 역할에 시간을 할애했고, 권 행장은 빠른 디지털 전환을 주문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21일 서울시 올림픽대로 핸드볼 경기장과 전국 영업점 대상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 202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원 대상 강연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지난 21일 서울시 올림픽대로 핸드볼 경기장과 전국 영업점 대상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 202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원 대상 강연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 진옥동, 한계를 뛰어넘는 뱅킹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서울 올림픽로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경영전략회의와 2021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고객중심 리부트! 한계를 뛰어넘는 뱅킹'이라는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날 CEO특강에서 "안에서의 혁신과, 밖으로의 돌파를 앞둔 지금 우리 리더들에게 필요한 역할과 태도는 새로운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게는 내 안의 감시자를 두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보고 같이 성장 평가제도와 같은 정당한 영업문화가 뿌리 내리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빠르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리더는 권위와 위계를 내려놓고 모든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집중할 수 있게 민첩하고 유연하게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다르게에서의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의 상상력과 이를 연결해 은행의 틀을 깨고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종합업적 평가 대회 대상은 동탄커뮤니티가 수상했다. 코로나 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중심과 과정의 정당성을 통한 성과 우수직원과 디지털 컴퍼니로의 전환에 기여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신한의 '따뜻한 금융'을 몸소 실천한 직원 등 숨은 영웅 6명의 특별승진도 진행됐다.

특히 영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규정상담직원과 수출입 담당직원이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 받아 사무직원에서 일반직 대리로 승진 전환됐고 대상을 수상한 동탄커뮤니티 노경훈 커뮤니티장은 본부장으로 특별승진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21일 서울 소공로 본점에서 개최한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지난 21일 서울 소공로 본점에서 개최한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권광석,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도약

우리은행이 새해에 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권광석 은행장 취임 이후부터 신속히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채널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21일 서울 소공로 본점 비전홀에서 일부 임직원이 대면으로 참석한 가운데 줌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 중심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내걸고, 이를 위한 3대 추진방향으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 본업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기반 확대를 제시했다.

이날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불변의 원칙은 바로 고객"이라면서 "은행이란 기존 틀을 깨고'고객 중심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 올 한 해 더 높이 도약하는 최고의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업경쟁력도 혁신하여 견고한 수익 및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올해 디지털 전환, 채널 고도화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본업 경쟁력 혁신으로 작년을 뛰어넘는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1부 2021년 성과 리뷰 및 2022년 경영계획, 디지털 콜로키움을 시작으로 2부 전행 KPI 우수지점 시상식, 3부 CEO 메시지, 다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에는 올해 창립 123주년을 맞아 MZ세대 123명이 참여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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