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러·우크라 충돌시 인플레 장기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6 08:47

수정 2022.01.26 08:47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차량이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참가를 위해 철도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음 달 열리는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병력을 벨라루스로 파견했다.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차량이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참가를 위해 철도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음 달 열리는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병력을 벨라루스로 파견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긴장이 증폭되면 많은 국가에서 에너지 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더 올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했던 2014년과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당시는 수요 부족과 넘치는 미국 셰일가스 공급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락했었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 반대다.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지금 충돌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의 급등을 목격할 것"이라며 현재 위기는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철 벌어지고 있고 유럽의 천연가스 보유분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수출하는 다른 원자재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충돌이 벌어지면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유가 하락과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의 여파로 그해 러시아 경제는 3.7% 위축됐다.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IMF가 전망한 올해 러시아 경제의 성장률은 2.8%지만, 이는 우크라이나와 충돌 위험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이미 극단적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장기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임금과 인플레이션의 동반상승 악순환이 시작될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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