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임박...이원덕·박화재·전상욱 3파전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30 00:05

수정 2022.02.14 09:11

[파이낸셜뉴스] 차기 우리은행장이 이르면 다음 주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을 위한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3명을 선정했다. 이번 숏리스트에 들지 못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물러난다.

지난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숏리스트 구성원을 확정 지었다. 숏리스트에는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 등 3명이 선정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자추위를 새로 구성했다.
자추위는 기존 구성원인 손태승 회장(자추위원장)과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사외이사에 이번에 새로 선임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푸본생명 추천)까지 총 7명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자추위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숏리스트 후보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이르면 다음주 중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자 중 가장 유력한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유고 시 직무를 대행하는 사실상 지주 2인자로, 손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의 사내이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수석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2020년 12월부터 지주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다.

박화재 집행부행장은 1961년생으로 광주상고 출신이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우리은행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인물로, 여신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일선 영업현장에서 직접 주택금융과 여신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1966년생인 전상욱 부행장은 새롭게 떠오른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통계 및 리스크 관련 지식을 쌓았다. 다수의 연구실적과 전문지식을 가진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특히 한국은행에서 약 7년간 통화금융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아더앤더슨, 베어링포인트, 에이티커니, 프로티비티 등 굴지의 컨설팅 기관에서 기업 리스크 관리 모델 개발과 리스크 관리 컨설팅 업무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2011년 우리금융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뒤 2019년 말 우리은행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 선임돼 리스크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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