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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연안에 눈폭풍...곳 곳 단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30 06:51

수정 2022.01.30 06:51

[파이낸셜뉴스]
미국 동부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친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공대(MIT) 캠퍼스에서 29일(현지시간) 지역 주민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동부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친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공대(MIT) 캠퍼스에서 29일(현지시간) 지역 주민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동부 연안에 29일(이하 현지시간) 허리케인급 눈폭풍이 덮쳤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고, 해안 지대는 침수됐다. 기온 역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눈폭풍은 버지니아주부터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미 동부 10개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일부 지역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눈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뉴잉글랜드 지방은 사상최대 적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안지대 주민 1000만명 이상에게 눈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시속 252km 강풍이 몰아쳤다.

강풍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매사추세츠주 해안지대를 비롯해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북동부 지역 지방자치단체들 일부는 특정 시간대 차량 운행을 금지했다. 로드아일랜드주는 밤 8시까지 차량운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또 자정까지는 트레일러 운행이 중단된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로드아일랜드 비상관리청장 대행 톰 거틀린은 30일까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일상 생활 일부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델라웨어, 매릴랜드, 뉴저지, 롱아일랜드주는 동부시각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30일 새벽 3시30분) 현재 이미 적설량이 30cm를 넘었다.

카지노로 유명한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는 이날 오전 굉음을 내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눈보라가 몰아쳤다.

CNN 기상관측센터는 롱아일랜드부터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메인주 등에 30일 오전까지 31cm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과 동부지역, 그리고 메인주 일부에는 61cm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됐다.

보스턴에서는 2003년 2월 17일 기록한 사상최대 적설량 60cm 기록이 이번에 깨질 전망이다.

북동부 지역 일부에는 이날 눈폭풍 경보도 발령됐다.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 뉴욕 롱아일랜드 동부 지역 절반,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와 보스턴, 메인주 포틀랜드 등에 눈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3500여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11만5000여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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