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기차 배터리 광물 수급도 ‘비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3 18:25

수정 2022.02.03 18:25

리튬·니켈·코발트 핵심 광물
수급안정화 지수 한자릿수로↓
전기차 배터리 광물 수급도 ‘비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전기차 배터리 광물의 수급안정화지수가 처음으로 동시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필수 광물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요 원자재 공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리튬의 수급안정화지수는 5.79로 공급위기에 해당하는 5에 근접했다. 수급안정화지수는 4차산업 원료광물의 국내 수급 리스크 표준 척도로 공급위기(0~5), 공급불안(5~20), 공급안정(20~80), 공급과잉(80~100) 등으로 구분된다.

리튬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폭증과 이에 따른 공급부족 등으로 지난해 8월 40.67에서 9월 29.78로 감소했다.

이어 10월 9.60으로 줄었다가 11월에는 공급위기 수준인 4.21까지 떨어졌다. 이후 12월 11.24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지만 지난달 다시 공급위기 직전까지 하락했다.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니켈의 지난달 수급안정화지수는 전월보다 1.35포인트가 하락한 8.81에 머무르며 수급불안을 이어갔다. 코발트는 전월보다 7.14포인트 하락하며 8.12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주요 광물의 수급안정화지수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은 수요 대비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활한 공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리튬 가격은 전월보다 43%가 상승해 kg당 312위안을 기록했다. 코발트 가격은 2018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톤(t)당 7만달러(7만423달러)를 돌파했다.
니켈의 경우 전월보다 11%가 올라 t당 2만2276달러까지 상승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