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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아마존" 뉴욕증시 반등...유가는 93달러 돌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5 07:43

수정 2022.02.05 07:43

[파이낸셜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017년 11월 30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회의장을 행햐 걸어가고 있다. AWS를 발판으로 한 아마존의 깜짝 실적이 4일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017년 11월 30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회의장을 행햐 걸어가고 있다. AWS를 발판으로 한 아마존의 깜짝 실적이 4일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로이터뉴스1

온라인 쇼핑 공룡 아마존이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를 살려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실적 부진 충격으로 3일 급락세로 돌아섰던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4일 급등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약보합 마감했고,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19.19포인트(1.58%) 급등한 1만4098.01, S&P500지수는 23.09포인트(0.52%) 뛴 4500.53으로 올라섰다.

다우지수는 그러나 끝내 반등에 실패해 21.42포인트(0.06%) 밀린 3만5089.74로 마감했다.

중소기업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1.33포인트(0.57%) 오른 2002.36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다시 떨어졌다. 1.13포인트(4.64%) 내린 23.22를 기록했다.

"고맙다 아마존"
아마존이 주식시장을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렸다.

지난해 고작 2.4%라는 저조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아마존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는 매우 낮았다.

그러나 아마존은 3일 장 마감 뒤 공개한 실적에서 순익이 2배 폭증하고, 무엇보다 차세대 먹을거리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강력히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해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177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9% 폭증해 시장 전망치 48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52억9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덕분에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13%에도 못 미치는 낮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전체 순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일상생활 복귀에 탄력이 붙으면서 아마존의 글로벌 온라인쇼핑 부문 매출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 적자를 AWS가 메우고도 남았다.

AWS는 전체 영업이익의 153%를 차지했다.

소셜미디어 동반 상승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끈 또 다른 주역은 소셜미디업 업체 스냅이었다.

스냅 역시 3일 장이 끝난 뒤 예상을 깬 탄탄한 실적을 발표했다.

2일 소셜미디어 대장주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가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 정보보호 강화에 따라 맞춤형 광고가 타격을 받은 탓에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고, 이때문에 소셜미디어 종목들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 구름을 걷어낸 것이 스냅이다.

스냅이 애플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낼 정도로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스냅은 14.41달러(58.82%) 폭등한 38.91달러로 뛰어올랐다.

트위터도 2.46달러(7.13%) 급등한 36.94달러, 핀터레스트는 2.74달러(11.18%) 뛴 27.25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도 폭락세에서 벗어났다. 3일 미 상장사 사상 하루 감소폭으로는 최대규모의 시가총액을 날려버린 메타는 4일에는 낙폭을 0.28%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메타가 3일 날린 시총 규모는 2100억달러가 넘는다.

한편 국제유가는 배럴당 93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수요초과로 불안한 석유시장을 자극했다.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2.37% 뛴 배럴당 93.27달러로 마감했다.

또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6% 오른 배럴당 92.31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 WTI 모두 주간 단위로 7주 연속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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