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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공모금액 20조 육박 '사상 최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12:00

수정 2022.02.07 18:28

전년 대비 IPO기업 27% 증가
수요예측 경쟁률도 크게 늘어
2021년은 그야말로 기업공개(IPO)의 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IPO 실시 기업은 전년 대비 27%가량 늘어났고 공모금액은 300% 넘게 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중 유동성 증가 영향이 컸던 결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9개사로 전년 70개사 대비 19개사(2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액은 전년(4조5426억원) 대비 333.9% 늘어난 19조7084억원(유가증권시장 16조3658억원, 코스닥시장 3조342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IPO 시장 특징 중 하나는 수요예측 참여기관 및 경쟁률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271개사, 평균 경쟁률은 1193 대1로 전년(1074개사, 871 대1)에 비해 각각 18.34%, 36.96%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늘었다. 2018년 51.9% 수준이었던 해당 비율은 2019년 65.8%, 2020년 80.0%, 지난해 86.5%로 상승했다.

기관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33.6%로 전년(19.5%)보다 크게 상승했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1136 대1로 전년(956 대1) 대비 18.8%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0년 중반 이후 지속된 주가 상승 및 크래프톤(4조3000억원) 등 대형 IPO 등장에 따른 공모주 관심 증가가 주효했다"며 "지난해 청약증거금은 총 784조원으로 전년(342조원) 대비 2배 넘게 덩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상장 당일에 수익률 상승이 집중된 경향도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집계되며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16.9%)는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을 달성했다.

반면 지니너스 등 15개사(16.9%)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떨어지는 등 공모시장 주가 변동의 양극화가 보였다.


코스닥 특례상장 비중도 늘었다. 지난 2018년 21개사로 전체 30.0%를 정도였으나 2019년 34.8%, 2020년 40.0%, 지난해 48.0%로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은 증가한 반면 바이오업종 비율은 줄어들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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